The Elder Scrolls 전자오락


1994년에 1편인 "아레나 (Arena)" 를 시작으로 고품격 정통 CRPG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엘더 스크롤스" 시리즈. 올해는 4편인 "오블리비온 (Oblivion)" 이 발매되어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습니다.

저도 PC판이 수입되자마자 PC를 업그레이드하여 (정확히 말하면 최신 부품만을 사용, 한대를 새로 조립했습니다만) 플레이하고 있는데, 게임도 재미있지만 그래픽이 정말 놀랄 정도로 좋습니다. 4년전에 3편인 "모로윈드"가 나왔을 때에도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3편을 해보니 그래픽이 좀 낡아 보이더군요. 유저 인터페이스도 오블리비온 쪽이 더 매끄러운 편입니다. 다만 게임 메카닉이 다소 단순화되었다는 점은 아쉽더군요.

엘더 스크롤스가 원래 오래된 시리즈이다 보니, 젊은 유저의 경우 생소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되서,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엘더 스크롤스는 여타 판타지 RPG와는 달리 극도의 리얼리즘과 일관성 있는 세계관 (즉, continuity) 을 추구하므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확립하였습니다. 굳이 일본 판타지 게임과 비교하자면 "파이날 판타지 택틱스 (PS판)," "베이그란트 스토리 (PS)" 등과 좀 비슷하달까요? 엘더 스크롤스의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모든 사건들은 정치와 음모, 인종간 그리고 세력집단간의 갈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다시 말해서 필연적이라는 것이죠-- 판타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연적, 신화적 요소는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엘더 스크롤스 시리즈는 "태므리엘(Tamriel)" 이라는 거대한 대륙이 배경입니다. 1편인 아레나에서는 대륙 전체가 배경이었지만, 2편인 "대거폴" 부터는 태므리엘의 한 특정 지방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고, 게임내에서 그 외의 지방으로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2편, 3편, 4편의 무대가 되는 지방은 각각 다릅니다.

1편인 아레나는 말씀드린 대로 태므리엘 전역이 배경이며, 주인공이 "가짜 황제"와 싸워 이기고 진짜 황제를 복권시키는 것이 그 내용입니다.

2편인 "대거폴 (Daggerfall)" 은 브레톤인의 고향인 하이 락 (High Rock) 이 주된 배경입니다. (해머펠 지방도 약간 포함되어 있지만...) 내용은... 아주 복잡합니다만, 간단히 말해서 거대 골렘인 누미디움을 둘러싼 정치적 세력 다툼에 휘말린 인물이 주인공입니다. 시대적으로는 1편보다 약 20년정도 후의 이야기이며, 물론 1편과 2편의 주인공은 서로 다른 사람입니다. (엘더 스크롤스 시리즈는 주인공이 이어지는 법이 없습니다.)

3편인 "모로윈드 (Morrowind)" 는 다크 엘프들의 고향인 모로윈드가 그 배경입니다. 내용은... 상당히 복잡합니다만, 주인공이 다크 엘프들의 삼신위(三神位, Tribunal)의 스폰서를 받아 그들의 숙적인 다고스 어 (Dagoth Ur) 를 암살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실 절대로 이렇게 단순한 내용이 아닙니다.)

4편인 "오블리비온" 은 제국 황제의 암살과 서자에 의한 황위 계승, 그리고 그에 수반되는 혼돈기에 대한 이야기이며, 당연히 그 배경은 제국의 수도권인 씨로딜 (Cyrodil) 지방입니다. 아직 안해보신 분들도 많을테니 자세히는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이어지는 포스트에서는 각각의 시리즈에 대해 좀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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