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표면에 꽈당
어젯밤에 미국의 LCROSS 탐사기가, 달표면에 충돌 실험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죠.
정확히 말하면 LCROSS 위성체가 충돌한 것은 아니고 (LCROSS도 좀 있으면 달표면에 꽈당 하고 떨어지겠지만), 위성체를 발사한 센토르 로켓의 2단 부분이 달에 충돌하였습니다.

↑ LCROSS는 바우처럼 2단 분리형인데, 윗쪽 부분이 바우 어태커에 해당하는 LRO이고, 아랫쪽이 바우 너터인 LCROSS 입니다. LCROSS도 자살공격(?)용으로 만들어졌죠.


↑ 센토르 (Centaur) 로켓에 실려 발사되는 LCROSS 위성.


어젯밤에는 버스만한 무게의 센토르 로켓이 시속 9000킬로에 가까운 속도로 달에 격돌하면서, 축구장 1/3만한 크기의 크레이터가 발생하고, 그때 솟아오른 분진이 달상공 30킬로미터까지 날아오를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순간을 중계까지 했는데, 놓치신 분들은 짤방으로라도 한번 보시죠.

↑ 센토르 로켓이 빠른 속도로 달에 접근하며, 달이 점점 가까와집니다.


↑ 처음 목표는 작은 "카베우스 A" 크레이터였는데, 도중에 목표를 바꾸어 큰 "카베우스" 크레이터에 떨어뜨리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다 복잡한 사정이 있습니다만, 패스 (요새 NASA 것들은 하여간 일처리가... 옛날같지 않아요).


↑ 어젯밤 8시경에 카베우스 크레이터에 센토르 2단이 성공적으로 충돌. 여기서 발생한 폭광과 분진을 스펙트럼 분석하여, 달에 물이 있나 없나를 판단하는 것이 LCROSS 미션의 핵심입니다.


카베우스 크레이터의 내부는 정말 오랜 세월동안 햇빛을 받은 적이 없는, 영구 동토입니다. 따라서 달에 물이 있었다면 그 안에 아직도 얼음이 있을지도 모르죠. 이번 관측 결과로 물이 있다고 판명되면, 미국이 달에 유인 기지를 건설할지도 모른다고 하는군요.

↑ 달기지의 건설장면 상상도. 음 너무 마이너한가요;


"왜 미국이 달에 가는가?" 표면적으로는 이런저런 이유가 있습니다만, 사실 미국인들은 달에 있을지도 모르는 보물을 노리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루나 티타늄은 커녕 석유도 우라늄도 없는 달입니다만, 그 표면에는 태고적부터 쌓인 물질이 있을 것이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지구에는 극히 희귀한 헬륨-3입니다. 아시다시피 미놉스키 핵융합의 연료로 쓰이는 물질이죠. (혹시 건담에 대해 모르시는 분이 이 포스트를 읽으신다면, "바우", "루나 티타늄", "미놉스키" 라는 단어들을 빼시면 됩니다. 일종의 개그입니다.)

실용 핵융합로가 아직 완성되지도 않았는데 연료부터 확보하는 그들의 선견지명이 두렵군요.
by Werdna | 2009/10/10 12:06 | 공상과학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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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headadv at 2009/10/10 13:57
전 십자 드라이버를 저 우주선 대용으로 상상하며 가지고 논 기억이...
Commented by 영원제타 at 2009/10/12 21:07
우주대모험 1999였던가요 ? 저것도 사서 만든 적이 있습니다.
Commented by stonevirus at 2009/10/12 22:44
ㅋㅋㅋㅋ 스페이스 1999 [이걸 알아보는 나는 뭐지...;;;]
Commented by nor3 at 2009/10/13 04:46
오랜만에 왔는데 나이스 타이밍으로 포스팅이 올라와있네요
중간의 달여행에서 워드나님의 센스에 다시 한번 무릎을 찧고 갑니다 ㅋㅋㅋ
Commented by zolpidem at 2009/10/13 19:59
미노프스키라고 하니 문득 떠오르는데, V건담이 MG로 발매된다고 합니다. 두근두근..
오랫만의 즐거운 포스팅에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Commented by draco21 at 2009/10/14 18:16
바우입니까. 자살 특공입니까. ^^: 달님의 씁슬한 미소가 제 마음을 아프게 하는군요. ^^:
스페이스이글.. 전혀 마이너 하지 않습니다. ...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군요. ^^:
Commented by Werdna at 2009/10/14 22:03
달소년님 // 저는 당시 어린이들의 필수완구인 집짓기 블럭으로 이글 편대를 만들어서 놀았는데요. 그 블럭 상품명이 뭐였더라...

영원제타님 // 아카데미에서 플라모델이 나온 적이 있었죠. 그거 사실 일본 모사의 제품 카피입니다만, 영국쪽에서는 희귀킷으로 수집가들 사이에 상당한 값에 팔린다는군요.

도서관님 // 의외로 다들 알아보시네요. 그러고 보면 MBC에서 방영당시 제법 인기 있었던 것 같습니다.

nor3님 // 사실 관련 짤방을 의외로 구하기가 힘들었답니다. 중계까지 해줬는데 왜 사진은 없는지...

zolpidem님 //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V건담이 MG라면... HGUC 건담 만한 크기일까요?
반다이가 이번에는 어떤 물건을 내놓을지 기대됩니다.

draco21님 // 우주선이여, 과학을 위해 섬광이 돼라!! - 라는 느낌. 그러고 보니 Space: 1999 관련 포스팅도 작성하다가 팽겨쳐놓았는데, 언제 완성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Commented by blitz고양이 at 2009/10/16 11:00
저거 어렸을 때 tv에서 방영했는데다가 꽤 인기도 있었던걸로 아는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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