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륜차 영입 이륜만세

2020년 10월 중순, 이륜차를 교체했습니다.
이 전에 타던 차는(할리 데이비슨 팻보이) 10년 넘게 타면서 한 번도 사고나 고장이 없었던 아주 고마운 차였습니다만, 마침 관심 있었던 BMW R18가 새로 출시된 김에 새 차로 교체했습니다.
제 나이를 생각해 보면 생애 마지막 이륜차가 될 것 같네요.

↓ 아주 길다란 박스에 포장되어 샵에 도착. 제가 타본 차들 중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길이)가 가장 긴 듯 합니다.


↓ 먼지를 뒤집어쓴 모습. 독일에서 우리나라까지 오느라 고생했어.


↓ 박스 포장을 뜯은 모습. 옆에는 똑같은 차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예약된 대수만 300대라고 하니 새로운 국민 이륜차가 될 모양입니다.


↓ "거대한 박서 엔진"이란 수식어로 유명해졌습니다만 사실 거대한 것은 엔진 실린더 뿐이고, 사실은 전체적으로 날씬한 바이크입니다.


R18에 대해서는 할 말이 아주 많습니다만(좋은 얘기도 있고, 아쉬운 얘기도 있고...) 요새 일이 의외로 많아서 오늘은 자세한 포스팅을 할 시간이 없네요. 오늘은 샵에서 집 주차장까지만 운전했습니다.

오늘 느낀 점:

- 시트가 엄청나게 낮습니다. 제가 키가 큰 편이 아닌데(175cm) 이 정도니, 키가 180cm 이상이신 분들은 반드시 높은(두꺼운) 시트를 기본 장착한 상태로 주문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저는 차 인수 후에 두꺼운 시트를 별도로 주문해야 해서 추가 비용이 발생했네요.

- 시트가 낮은 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풋페그(페달)의 위치 때문입니다. R18은 박서 엔진의 좌우 실린더 때문에 풋페그가 운전자 무릎의 직하(수직으로 아래)보다 조금 뒷쪽에 위치합니다. 그런데 키가 큰(정강이가 긴) 운전자가 낮은 시트에 앉을 경우 무릎이 골반보다 상당히 높은 상태로 앉게 되겠죠. 물론 이런 자세가 불편하지 않은 분들도 있겠지만, 혹시 모르니 키가 큰 운전자들께선 샵에서 R18의 기본 시트에 착석해 불편하지 않은지 꼭 확인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 의외로 진동이 있습니다. 직전 타던 차는 V트윈 엔진이라 상하 진동이 상당했습니다만, R18은 좌우 수평대향 엔진이라 진동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네요. 다만 이는 아이들링 상태에서 느껴지는 것이고, 주행 중에는 괜찮습니다.

- 샤프트 구동(벨트나 체인이 아닌) 바이크는 처음 타 보는데요, 시동을 걸 때 샤프트 때문에 차가 오른 쪽으로 꿈틀하는 게 재미있습니다.

- 낮은 엔진 회전수에서 토크가 높게 나오는 특성이 있어, 오늘 달리는 동안 RPM이 2500 이상으로 올라갈 일이 없었습니다. 팻보이도 저회전 저마력 고토크 바이크였지만 대개 3000 RPM 언저리에서 달렸는데, R18은 더하네요. 이 차에 변속기가 6단까지 달려있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말에 좀 더 타 보고 사진과 동영상 등을 포스트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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